기사 메일전송
[기획]잣나무 향 가득한 계곡길,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만나는 봄
  • 김시창 기자
  • 등록 2025-05-05 17:58:23
  • 수정 2025-05-06 21:40:24

기사수정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TBA뉴스

[TBA뉴스=김시창 기자] 늦겨울이 지나고 초봄이 찾아오는 계절의 경계에서 자연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자리한 축령산자연휴양림이 바로 그 곳이다. 축령산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가벼운 나들이로 다녀오기 좋은 자연 휴양지다. 이곳은 1995년 개장한 이후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관리 중이다. 특히 사계절 내내 푸르른 잣나무 숲과 맑은 계곡물, 잘 정비된 산책로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최고의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축령산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령 60년 이상의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장관이다. 한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남아 있지만 낮 시간에는 따뜻한 햇살이 스며들어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TBA뉴스숲속을 걷다 보면 하얀 서리가 나뭇가지 위에 남아 반짝인다. 나아가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여전히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그 속에서도 서서히 퍼지는 봄 기운이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을 전해준다.

축령산과 서리산을 잇는 등산로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코스다. 이곳을 따라 오르다 보면 철쭉 군락지가 자리한 서리산 정상에 닿을 수 있다. 1만3,000㎡에 달하는 이곳의 철쭉 군락지는 4월 말부터 개화를 시작하지만 3월이 되면 새싹들이 움트며 봄을 준비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TBA뉴스 산 정상에 오르면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이 좋다면 옅은 안개가 드리운 신비로운 아침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유난히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다. 겨울 내내 얼어 있던 계곡이 3월이 되면서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특히 흐르는 물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지며 한층 더 깊은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계곡물에 손을 담가보면 차가운 물이 손끝을 스치며 몸과 마음을 정화해 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TBA뉴스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는 숙박 뿐만 아니라 당일치기 방문도 가능하다. 숙박을 원한다면 ‘숲나들e’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숲 해설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4월부터 12월까지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연 속에서 숲의 생태를 배우고 자연과 교감하는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주변에는 수동계곡과 물맑음수목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모란미술관과 신라 시대에 창건된 묘적사도 가까이 있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TBA뉴스

겨울의 차가운 기운과 봄의 따뜻한 기운이 공존하는 시기, 계절의 변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최적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잣나무 숲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위로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TV동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장동 일당 소탕 나서는 성남시, 5173억 가압류·가처분 인용 [TBA뉴스=김시창 기자] 경기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한 범죄수익 환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이 신청한 추징보전액을 웃도는 대규모 가압류·가처분 인용 결정을 연이어 확보하며 민사 본안 소송과 시민 참여 소송 지원까지 병행하는 전면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3일 시청 모란..
  2. 경기도, 팔당 상수원관리지역 주민지원사업비 국비 785억 확보…전년대비 10% 증액 경기도는 2026년도 팔당 상수원관리지역 주민지원사업비로 국비 785억 원을 최종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25년 예산 대비 약 73억 원(10.3%) 증액된 규모다.주민지원사업비는 각종 중첩 규제로 재산권 행사와 생업에 제약을 받는 상류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지원되는 예산이다.이번 예산 확보는 2026년...
  3. 수원시, AI 공감대화 서비스 대상 고립·은둔 위기 중장년층까지 확대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공감대화 서비스 `JUMP FRIENDS`(점프 프렌즈)의 대상을 고립·은둔 위기 중장년층까지 확대했다.수원시는 더 많은 시민이 AI 공감대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혔다.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JUMP FRIEN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위험 고립 위기 청(소)년...
  4.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이 돌아온다…수원시, `시민소리해결팀` 신설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1월 15일부터 4월 24일까지 100일 동안 `2026년 상반기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운영한다.수원시는 백성의 목소리의 귀 기울이며 어려움을 꼼꼼하게 살폈던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을 계승해 지난해 5월 1일부터 100일 동안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100일 동안 민원...
  5. 경기도, 전국 최초로 모든 시군 등록 외국인 아동 초등학교 입학 안내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만 6세 등록 외국인 아동이 거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20개 언어 안내문을 제작·발송하는 등 2026년 초등학교 입학 안내를 실시한다.외국인 아동은 내국인 아동과 달리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고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아, 지자체의 취학 통지가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언어와 제도 이해의 어려움으로 취학 절차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